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천신만고 끝에 총리직을 이어가게 됐다.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NHK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특별국회에서 진행된 총리지명 선거에서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의 표결을 거쳐 일본 103대 총리로 선출됐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한 자민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취임 1주일 만인 지난달 9일 중의원을 조기 해산했고, 27일에 중의원 조기 총선을 치르는 강수를 두었다. 하지만 거센 자민당 심판론 속에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 의석은 총 215석으로 이전보다 64석이나 급감했고, 그 결과 자민당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조기 퇴임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일단 이날 승리로 총리직은 이어가게 된 모습이다. 다만 여소야대 정국 속에 이시바 총리의 입지가 위축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닛케이는 "11월 중 마련할 예정인 경제 대책과 연말까지의 세제 개편 논의를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지가 정권 운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