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대표의 7·23 전당대회 공약이었던 '지구당 부활'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원외 당협위원장 129명의 이름으로 지구당 부활 요청을 최고위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구당 부활은 한동훈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이었고,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 모두 지구당 부활을 약속했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구당 부활을 공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할 것 없이 원외위원장은 지역에서 당을 대표해 당원 모집과 동원, 지방자치단체 위원 공천 등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원외위원장은 사무실을 열고 정당 활동하는 게 불법인데, 중앙당 당무감사 때에는 사무실이 없다는 이유로 감점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말이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모순적 법과 제도가 계속 이어져 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원외당협위원장 129명의 이름으로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해가 지나서까지 말이 안 되는 법이 존속하는 건 안 되니 개정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여야 정개특위를 만들어서 진행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것을 논의하자고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말씀 주셔서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은 총 135명이다. 이 중 3명은 지구당 부활에 반대했고, 3명은 유보 의견을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