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에 대해 기존 ICBM 개량형이 아닌 신형 ICBM으로 평가했다. 새로운 엔진 시험 없이 발사했음에도 사상 최고 비행고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지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새로운 엔진 시험을 하지 않은 채 화성-19형 발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다.
군은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북한에서 추가로 식별된 고체연료 엔진 시험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군은 화성-19형이 기존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의 개량형이 아닌 신형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화성-19형에 대해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하며 시험발사 당시 최대 정점고도 7687.5㎞ 상승해 1001.2㎞를 85분56초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미사일 동체 길이 및 직경 증가, 최대 고도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화성-19형은 화성-18형과 다른 신형 ICBM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화성-19형이 화성-18형의 크기를 약간 키운 정도의 개량형이라는 일각의 평가도 있지만, 화성-18형과 별개인 새로운 미사일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엔진 시험이 없었음에도 개량형이 아닌 신형 미사일을 개발해 바로 발사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우주 기술 분야 협력'이라는 명목하에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지원받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