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나선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최대 규모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시도다. 다만 러시아 측은 드론을 모두 파괴했으며 심각한 피해는 없다고 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난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모스크바를 향해 비행하던 드론 32대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스크바주 라멘스코예, 콜로멘스키, 도모데도보, 콜롬나 등 지역에서 드론이 격추됐다며 응급 구조대가 현장에 파견됐다고 설명했다. 라멘스코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집무 공간인 크렘린궁에서 45㎞ 거리에 있다. 지난 9월에도 드론 공격의 표적으로 지목된 바 있다.
러시아 항공교통 당국은 민간 항공 운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모데도보, 주코보, 셰레메티예보 등 공항 3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가 이를 해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이날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밤새 발사된 러시아 드론 145대 중 62대가 방공망에 격추됐으며 67대는 놓쳤고 10대는 러시아, 몰도바, 벨라루스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