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은 8일 최근 잇따른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에 관해 "친러 핵티비스트(hacktivist) 활동을 주시하면서 관계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보실은 전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민의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이틀 뒤인 전날에는 전국 법원 홈페지에 디도스 의심 공격이 발생했다.
안보실은 "일부 기관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단절된 바 있다"며 "그 외 별다른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러 핵티비스트 그룹의 사이버 공격은 이전에도 간헐적으로 있었다"며 "북한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참전 이후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은 민간 대상 해킹이나 정부 기관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실은 "우크라이나전 상황에 따라 공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과 유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사이버위협 대비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금융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신 비서관은 각 기관에 "사이버 공격 대비 태세 강화와 공격 발생 시 조치사항을 알리며 신속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