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 간 합동군사훈련 가능성을 언급했다.
7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북한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지켜보자. 우리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왜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조약이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윤곽을 명시했다며 "역내 안정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도 북한군 파병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북·러조약'에 전쟁 시 군사 원조를 명시한 제4조 조항을 언급했다. 하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를 명확히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인 북한군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1만1000명 중 일부가 전투에 투입돼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또한 더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한편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자국군과 교전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와 관련해 "당장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1만명에서 1만1000명 사이라는 것이 우리 평가다. 북한군이 아직 추가 파병은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