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적연구원'이라는 새로운 대남 기구를 내세워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을 향해 '윤재앙'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핵제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 행위는 최악의 통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윤석열 패당의 발악적 흉책의 산물이다'라는 제목으로 대적연구원의 백서를 발표했다.
또 무인기 사건을 두고 "대내외 정책의 총파산으로 초래된 집권 위기를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충격적인 사건 도발로 모면하려는 단말마적 발악의 산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해 "역대 한국 집권자들을 능가하는 반공과 전쟁, 독재와 악정으로 파멸을 재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대한망국'이라 지칭하며 "참극을 빚어낸 막후 권력자가 윤석열 괴뢰가 아니라 그의 녀편네 김건희라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괴뢰의 범죄적 정체와 비참한 운명을 만천하에 폭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백서 발간의 이유를 제시했다.
북한은 이번에 처음 공개한 대남 기구를 활용해 대남 비난 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이 이 기구의 전체 개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아 어느 정도 급의 기구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한·미·일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미국의 전략폭격기(B-1B)를 전개하고,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폭격기는 올해 4번째로 한반도에 전개했고, 한·미·일 공중훈련은 올해 들어 2번째로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와 연계해 한국 공군의 F-15K·KF-16 전투기와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가 참가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1일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31일 최신형 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