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9일 스포츠공정위에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번째 임기 도전 관련 심사를 위한 자료를 제출한 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참석을 이유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고 사실상 3선 도전을 시작한 뒤 일정 수행을 이유로 국외로 떠난 셈이다.
특히 이 회장은 다음 주 일시 귀국했다가 다음 달 11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의 현안질의를 피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일정을 이유로 다시 국외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문체위 종합감사 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전북 남원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입지 선정 관련 업무 협약 등 일정을 대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동행명령장 전달을 위한 문체위 측의 연락에도 응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회장이 다음 달 11일로 국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10일부터 스위스 로잔으로 세계올림픽개최도시연합(WUOC) 회의 참석을 이유로 출장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다음 달 11일부터 스위스에서 사흘간 열리는 WUOC는 올림픽 개최도시와 개최희망도시의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체육회에서는 대리급 직원이 참석한 적이 있을 뿐 체육회장이 직접 간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체육계에서는 이 회장이 3선 연임을 공식화한 이상 연이은 해외 출장으로 11월 하순까지 국회에 나오지 않기 위해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체육회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의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한 압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문체부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고 체육회에 권고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장이 본인이 임명한 공정위원에게 임기 연장 심의를 받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