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저출산율이 지속된다면 한국은 몇 세대 안에 3분의2의 인구를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더내셔널이 보도했다.
특히 머스크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고 우려했다.
그는 출산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전 세계 정부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유럽도 현재 인구의 절반보다 적어질 것”이라며 “이는 갑자기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고, 현재의 (출산율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며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는 인류도 없을 것이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해진다”고 힘줘 말했다.
머스크는 슬하에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만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또 그의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이사인 시본 질리스에 정자 기증을 통해 3명의 아이를 두기도 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예측을 내놓기에 2040년이란 지금부터 먼 시간”이라면서도 “그때는 휴머노이드가 100억개가 넘고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가격은 대당 2만~2만5000달러(약 2765만~3456만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휴머노이드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에 AI 개발용 슈퍼컴퓨터를 설치했다며 이를 공개하는가 하면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하고 2026년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도 운영 중이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xAI는 수십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보도에 따르면 xAI가 자금 조달(펀딩)을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55조원)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xAI는 수십억 달러를 펀딩할 계획이다. xAI가 투자 유치에 나서는 것은 불과 5개월 만이다. 당시 xAI는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xAI의 기업 가치도 5개월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 5월 투자 유치 이후 xAI의 가치는 240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