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항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782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동기(756만 TEU)보다 3.5% 증가했다.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432만 TEU) 대비 0.2% 증가한 433만 TEU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정세, 컨테이너 운임 불안정성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 물동량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라고 해수부가 설명했다. 실제 미국과 중국 물동량은 각각 14.3%, 3.0% 증가했다.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을 주요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4.9% 증가한 604만 TEU를 처리했다. 부산항 수출입은 1.2% 증가했고 환적은 8.1% 늘었다.
광양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50만 TEU를 처리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3분기와 비슷했으며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8.5만 TEU를 기록했다.
이는 광양항을 이용하는 주요 글로벌 선사의 원양(중남미) 서비스 유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천항은 자동차·부품 등의 컨테이너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86만 TEU를 처리했다. 수출입도 1.8% 감소했고 환적 역시 9.3% 줄었다.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5256만t으로 전년 동기(2억5239만t) 대비 0.1% 증가했다. 울산항, 평택·당진항, 대산항, 인천항은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광양항은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자동차는 각각 5.2%, 5.0% 증가했고 광석, 유연탄은 각각 4.2%, 6.1% 감소했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3억897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3억3344만t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안 물동량은 5630만t으로 1.3% 줄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 울산항,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5.1%, 1.9% 증가했고 광양항, 인천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씩 감소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의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3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연말까지 항만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해 수출입 물류 여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