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전국 항만물동량'에 따르면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436만 TEU) 대비 4.3% 증가한 455만 TEU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 물동량은 각각 15.5%, 7.8% 증가했다.
또 환적물량도 9.4% 증가한 351만 TEU를 처리했다.
주요 항만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592만 TEU)에 비해 5.3% 증가한 623만 TEU를 처리해 같은 분기 역대 최대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는 홍해사태에 따른 우회항로 전환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21.9%), 일본(-4.4%) 등의 물동량은 일부 감소했음에도 중국(8.6%), 미국(19.5%) 물동량이 늘어난 결과다.
인천항은 8.0% 증가한 92만 TEU를 처리했고 광양항은 12.9% 늘어난 49만 TEU를 기록했다.
2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5071만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광양항, 울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모두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자동차는 각각 7.0%, 2.2% 증가했고 광석, 유연탄은 각각 4.0%, 15.2% 감소했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총 물동량은 3억9163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났다. 2분기 물동량은 3억3232만t, 연안 물동량은 5930만t으로 각각 3.3%, 2.2% 늘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5.9%, 7.5%, 4.8% 증가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의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2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높은 해상운임 등 항만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하반기 물동량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항만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 관리해 원활한 수출입 물류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