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이달 '4단계 사업' 공사를 7년 만에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시작해 총 공사비 4조8405억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제2터미널을 비롯해 제4활주로, 계류장 등 연면적 34만7000㎡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기존에 사용 중인 제2여객터미널 양쪽에 길이 각 750m인 날개 모양 건물(연면적 34만㎡)을 증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18년 문을 연 현재 38만㎡ 규모(3단계 제2터미널)에서 두 배 정도 커지는 것이다.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여객 1억600만명, 화물 630만t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는 여객 기준 홍콩 첵랍콕(1억2000만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1억1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2024년 말 기준) 규모다. 동북아 최고 공항을 넘어 글로벌 톱3의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4단계 사업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인천공항의 시선은 미래로 향해 있다.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시설 포화에 대응하고 허브 경쟁우위 지속적 확보를 위한 5단계 건설사업도 적극 검토 중이다. 클럽72CC 부지를 활용해 제5활주로와 제3터미널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올해까지 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6년에는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33년에 여객 수요가 현재 수용 가능한 1억6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계획부터 완료까지 몇 년 시간이 걸리는 만큼 4단계 사업을 완료하는 이 시점에 5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42년까지 국제 항공수요가 매년 4.1% 성장하는 등 갈수록 글로벌 공항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수용능력 1억4000만명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부터 제5터미널 건설을 시작하는 등 이미 앞서가고 있다. 인천공항도 성장을 위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