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의 빨대 소재가 다음 달부터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뀐다.
29일 농심에 따르면 카프리썬 빨대 소재 변경은 지난 2023년 2월 종이빨대 적용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유통채널별로 변경된 빨대로 된 카프리썬이 실제 판매되는 시점은 상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종이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클레임을 제기했다. 소비자 불만은 카프리썬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박스를 유지하던 농심 카프리썬 판매량은 2023년 13%, 올해 3분기까지는 추가로 16% 감소했다.
그간 농심은 생생우동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고 묶음포장을 밴드로 교체했으며, 봉지면 묶음포장의 잉크를 최소화하는 등 플라스틱과 잉크 사용량을 감축해왔다. 2023년 제품의 포장방법과 재질 변경으로 1990t의 플라스틱을 감축했으며, 9건의 플라스틱 대체 건수를 기록하는 등 환경경영에 힘 쏟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된 종이빨대 품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바꿔 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 변경하게 됐다"며 "농심은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