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많은 추측이 있었다. 잘못된 보도가 많아서 정리하고 싶었다. 정보는 공개적이고 정직하게 나를 통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패배 후 좌절감을 느낀 것은 맞다. 하지만, 라커의 어떠한 부분도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김주형은 "사건 직후 DP 월드 투어와 KPGA 투어에 문에 떨어져 나갔다고 말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완전히 철거할 수밖에 없었고, 훼손에 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있음을 알렸다. 징계에 대한 추측도 있었다. 사건 직후 투어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과와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한 후 이 문제는 종결된 것으로 간주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DP 월드·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대결 끝에 안병훈에게 패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먹과 발 등을 통한 고의 파손, 사과하지 않은 부분, 처리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KPGA 투어가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수리 비용을 먼저 내고 김주형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 사이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미미한 훼손이라며 수리했고, 수리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측도 이를 인지했다.
KPGA 투어 관계자는 "김주형 측에서 문 훼손에 대해 먼저 알렸다. 보상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상벌위원회 개최 등에 대한 계획은 현재 없다.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라커 문 훼손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주형은 지난주 2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자격으로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가 가장 높았다. 유명세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 행사를 마련했고, 그 행사에서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부상에도 연장 대결을 펼치는 명승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