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번주 처음으로 통화 녹음을 탑재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선보이는 데 이어, 내년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4’를 시장에 내놓는다. 애플이 지난달 선보인 아이폰16 시리즈가 흥행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애플 인텔리전스’ 일부 기능을 탑재한 새 운영체제인 iOS 18.1을 출시한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이 처음 통화 녹음을 탑재한 AI가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서비스가 영어로만 된다는 한계는 있다. 내년부터는 한국어 비롯해 지원 언어가 늘어난다.
아울러 내년엔 보급형 아이폰SE4가 시장에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저가 핸드폰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교체 수요를 자극해 ‘슈퍼사이클’ 기대감도 크다는 시각이다.
가격적인 매력도 높다. 업계에선 아이폰SE4 가격은 500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작인 갤럭시A 시리즈 가격은 200~400달러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아울러 아이폰SE4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기능이 빠진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데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SE4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탑재된다면 다시 흥행 사이클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16 시리즈는 기대치를 밑도는 AI 기능, 높은 출고가 등을 이유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이폰16의 출시 첫 주 판매량은 37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대비 12.7% 줄어든 규모다. 올해 4분기 아이폰16 시리즈 생산도 전작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4분기 아이폰16 시리즈가 8800만~89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