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집권을 준비하는 '집권플랜본부'를 본격 가동했다. 1호 정책으로는 '문화'를 주제로 한 1차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집권플랜본부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상시 가동 체제를 작동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8일 '한강 노벨문학상 시대의 K컬처 정책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오늘의 싸움 이후 내일의 집권을 향한 정권 교체 고속도로와 국정 성공 고속도로의 구간별 세부 계획과 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집권플랜본부는 지난 8·18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최고위원이 제시한 공약이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 내내 민주당의 집권 준비를 책임지는 집권플랜본부장을 맡겠다고 공언해 왔다.
집권플랜본부는 △기획상황본부 △정책협약본부 △K먹사니즘 본부 △당원주권 본부와 '10만 모범당원 정권교체위원회'라는 4본부 1위원회 체제로 구성됐다.
기획상황본부는 아이디어 뱅크, 당원주권본부는 정당 혁신, 정책협약본부는 국민 친화정책 돌파구, K먹사니즘 본부는 신성장의 로켓 역할을 각각 담당한다.
친명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김윤덕 사무총장과 김병욱 전 의원이 각각 총괄수석본부장과 총괄본부장으로 배치됐다. '대장동 사건'을 변호했던 김동아 의원과 더민주혁신회의 대표 출신인 강위원 더광주연구원 원장은 기획상황본부 부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전은수 전 최고위원과 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22명의 인사가 참여한다.
김 최고위원은 "포용적인 3~4선과 열정적인 초·재선 위주로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모집했다. 특히 실제 아이디어를 만드는 기획상황본부의 경우 나이대가 전원 30~40대로 젊게 구성했다"면서 "자유로운 영혼과 자유로운 기획을 모토로 집권플랜본부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권에 신중하고 강력한 대세를 만드는 게 최대 임무이고, 국민이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권이 사실상 준무정부 상태로 들어간 건 능력 부족과 국민의 신뢰 추락에서 생긴 문제다. 민주당은 포지티브(positive)한 집권 능력을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기 위한 준비를 하루라도 빨리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