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당국은 신와르가 가자지구 북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중 사살됐다며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신와르로 추정되는 인물이 황폐화된 건물 잔해 사이에 누워있다. 웅크린 채 누워있는 시신 손목에는 시계가 차여있고, 이 모습을 이스라엘 병사들이 쳐다보고 있다.
당시 신와르는 조끼를 착용하고 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현금 4만 셰켈(한화 약 1500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시신의 DNA를 분석해 신와르가 숨졌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하마스의 전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한 뒤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1순위 제거대상이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호출기(삐삐), 무선기 대량 폭발 사건이 이어지자 펜, 종이로만 소통하고 지하터널 밖으로 나오지 않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7일 하마스 협상 대표단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건재함을 알렸으나 결국 이스라엘군의 기습으로 인해 숨지고 말았다.
신와르 사망으로 인해 하마스는 조직 운영에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미국, 전 세계에 좋은 날이다. 오늘은 전 세계 어떤 테러리스트도 정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날"이라면서 "곧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이번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