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케이크 클래스, 한글캘리그래피, 자개 공예하기 재밌어요!"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 11층 서울컬처라운지에 ‘2024 서울마이소울 웰컴데이’ 행사를 즐기기 위해 300여명의 외국인이 모였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 문을 열고 8월 말까지 3개월 만에 중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 등 76개 국가에서 3463명이 찾을 정도며, 이달까지 누적 방문객이 6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기에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 관광객, 국내 어학당 및 문화원 관계자 등을 초청해 서울컬처라운지에서 다양한 한국 체험 프로그램 등을 경험하고, 참가자들 간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도록 웰컴데이를 진행했다.
특별히 이날은 한국 전통 떡인 바람떡 만들기 프로그램이 열렸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한국계 미국인 티나는 바람떡 만들기를 기다리는 동안 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울컬처라운지와 체험 프로그램이 신기한 듯 소개하고 있었다. 바람떡 반죽을 가져다 밀고 난 뒤 휴대폰 카메라에 엄지척을 해보였다. 선생님이 바람떡 반죽을 틀로 찍어 반달 모양을 만들어 보이자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콩고인 애미는 “와”하고 감탄했다.
두 달 동안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온 마농은 지난 9월 서울컬처라운지를 찾았던 좋은 기억이 있어 이날 웰컴데이에 다시 찾았다고 했다. 마농은 “이곳에 오기 전 몰랐던 한국 문화를 더 알게돼 좋았다”며 “바람떡 만들기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결혼해 서울에 있다는 사미라 갓셈은 두 달 전 친구의 추천으로 서울컬처라운지를 알게됐다. 사미라 갓셈은 “선생님이 한국 술 문화를 알려준 게 너무 재밌었는데, 술자리 노래부터 건배사까지 알려줬다”며 활짝 웃었다.
2시부터 본격적인 웰컴데이 행사가 열리자 각종 국적의 외국인들이 하나둘 중앙 무대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행사장 옆 마련된 김밥, 떡갈비 꼬치 등 한식을 즐기며 Q&A, K-팝(POP)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관람했다.
Q&A 시간엔 ‘서울의 가장 좋은 장소를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에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나이가 있어 삼청동 골목 카페, 인사동 등을 좋아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컬처라운지에서 K-팝 댄스 수업을 받았던 외국인들이 춤을 췄을 땐 보는 이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밖에 뽑기 추첨을 통해 서울컬처라운지를 찾은 외국인에게 서울, 한국을 알릴 다양한 선물이 전달됐다. 3시 행사가 종료되고도 한참 동안 자리에 남아 있던 여러 외국인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됐다.
길 대표는 “서울컬처라운지는 서울의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컬처라운지를 통해 새로운 체험 관광을 만들고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