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성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TV 교체 주기가 개수 기준에서 면적 기반으로 바뀌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IT제품 분야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채택은 더욱 늘어나 향후 액정표시장치(LCD)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 시니어 디렉터는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한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를 통해 올해와 내년도 디스플레이 산업 10대 토픽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해 바닥을 다지고 다시 올라가는 추세”라며 “매출 기준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13%, 내년에는 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면적으로 보면 올해 6%, 내년엔 9% 확대를 관측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TV 판매량도 기존 예상치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4~2025년 중국 TV 판매 전망치는 기존 3800만대에서 41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가전 소비자에게 15~20%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정책에 기반한 수치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큰 화면 TV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그간 노트북, 태블릿 등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채택률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OLED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다. 그 시작은 애플이 지난 5월 최초로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탑재하면서다. 아울러 IT 제품뿐 아니라 자동차 등에서도 OLED 채택이 더 확대되면서 업체들의 시장 진입도 더 활발히 어어질 것이라는 게 시에 디렉터의 예상이다.
또 애플의 OLED 도입에 따라 미니LED 시장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에 디렉터는 마이크로LED 도입은 여전히 비용 문제로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대형 브랜드들이 마이크로LED를 도입하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는 △2024-25년 디스플레이 산업 10대 토픽 전망 △중장기 디스플레이 최신 시장 전망 △스마트폰 및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시장 최신 전망 △글로벌 TV 세트 및 스마트폰 시장 전망 및 분석 △정보기술(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변형 가능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및 시장 동향 △자동차 스마트 콕핏 미래 전망 등을 주요 주제로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