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과 남북 연결도로 폭파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외교차관이 한자리에 모여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했다.
특히 양측은 최근 북한이 남측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하며 촉발된 한반도 긴장 상황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달 미 대선 전후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담에는 캠벨 부장관을 비롯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세스 베일리 대북특별부대표 등이 미 측 인사로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양자 회담을 마친 후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도 개최한다. 3국 차관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사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체다. 앞서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제13차 회의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