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재선·부산 해운대을)이 이른바 '문재인 케어' 영향으로 올해 7월까지 건강보험 적자가 약 9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미애 의원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건보공단으로부터 최근 제출받은 건강보험 재정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7월까지 건강보험 재정이 약 8639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봤다"고 질타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현재 건강보험료 수입은 53조5653억원, 지출은 54조4292억원으로 수입에서 지출을 뺀 당기수지는 863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문재인 케어' 시행 이전인 2016년에는 3조856억원 흑자, 시행 연도인 2017년에도 7077억원 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행 이듬해인 2018년 1778억원의 적자를 낸 뒤 2019년 2조8243억원, 2020년 3531억원 등의 적자가 이어졌다.
실제로 2021년엔 9조5720억원의 정부 지원금 덕에 당기수지가 2조822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에도 10조4992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투입해 3조6291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국고 지원을 통해 건보 재정이 흑자로 전환되는 것을 두고 "왼쪽 주머니의 돈을 구멍 난 오른쪽 주머니로 슬쩍 옮겨 놓는 흑자가 진짜 흑자인가"라며 "각종 통계 조작으로 국민을 현혹했던 전 정부와 다르게 건보 재정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