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H공사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3년 새 공사의 택지·주택 관련 결산액은 약 1조3000억원(46%) 감소했다.
SH공사의 예·결산 중 택지·주택 관련 계정은 △용지·주택 매출 원가 △건물 취득비 △토지 취득비 △임대주택 건설비로 구성된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계정은 결산 기준 지난 2021년 3조1850억원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5409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용지·주택 매출 원가 계정은 2020년 1조2258억원에서 2023년 5643억원으로 6615억원이 깎이며 가장 큰 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SH공사는 2022년부터 수상관광호텔·대관람차(서울링)·수상복합마리나(한강아트피어)·한강버스(리버버스) 등 8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검토해 왔다.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0월 SH공사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공사 사업 범위에 한강 수상·수변 개발 사업을 추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다.
이 의원은 "SH공사 조례 가장 첫 조문부터 '택지 개발·공급 그리고 주택 건설·개량·공급·관리를 통해 시민의 주거생활안정·복지향상을 위한다'고 명문화돼 있다"며 "한강개발사업이 SH공사 설립 목적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시민 고충을 귀담아듣고 본연의 직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