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자의 기술 돋보기] 구글·GM 이어 테슬라도 자율주행 택시 출사표...안전성은 '물음표'

2024-10-15 06:00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그동안 구글(웨이모), GM(크루즈) 등이 주도하던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시장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도전장을 냈다.

    다만 투자자들은 사이버캡이 기존 로보택시와 비교해 새로운 기술이나 중장기 비전이 부족해 보인다며 실망감을 표했고 테슬라 주식도 발표 후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 글자크기 설정

모델3+사이버트럭 디자인...충전도 무선으로

머스크 "자율주행차, 사람보다 최대 20배 안전"

2026년 양산 목표...시장에선 안전성 의구심

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 캡'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동안 구글(웨이모), GM(크루즈) 등이 주도하던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시장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도전장을 냈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이라고 부르는 로보택시를 공개하며 "이 자동차가 테슬라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사이버캡이 기존 로보택시와 비교해 새로운 기술이나 중장기 비전이 부족해 보인다며 실망감을 표했고 테슬라 주식도 발표 후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사이버캡의 가장 큰 특징은 운전대와 페달 등 그동안 자동차에 필수라고 여겨졌던 운전 장치뿐만 아니라 주유·충전 등에 필요한 장치까지 모두 없애며 ‘3무(無)’를 실현한 점이다. 머스크는 기존 전기차의 유선 충전에서 벗어나 무선 충전으로 사이버캡을 충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기존 접촉식(자기 유도) 대신 비접촉식(자기 공명) 무선 충전을 함께 상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버캡은 기존 중형 전기차 세단인 '모델3'를 자율주행에 맞게 개조한 디자인을 갖췄다. 지난해 출시한 '사이버트럭'을 참고한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도 함께 적용했다. 2인승 차량을 프로토타입으로 공개했지만, 상업성 등을 고려하면 실제 양산하는 제품은 4인승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로보택시는 사람이 차량을 조작하는 데 필요한 운전대·페달이 없기 때문에 제작과 운행을 위해 각국 정부를 포함한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운전대·페달 없이 인공지능(AI)이 차량을 운전하는 것을 놓고 머스크는 "자율주행차는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보다 10~20배 더 안전하다"며 "시내버스의 운행 비용은 1마일(약 1.6㎞)당 1달러인 반면, 로보택시는 1마일당 20센트로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주장은 경쟁사 웨이모가 지난 7월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미국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운행으로 사망한 사람은 우버의 시험용 차량에 치인 사람 1명뿐이었다. 

테슬라는 내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사이버캡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2026~2027년 사이에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드러냈다. 사이버캡 양산이 성공하면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업체에서 AI와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보유한 완전자율주행기술(FSD)의 안전성에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오토파일럿 기술은 FSD에 해당하는 레벨5는커녕 레벨2(부분 자동화)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리콜을 지시했고, 사고자 유족들은 테슬라가 불완전한 기술을 판매하고 있다며 미국 법원에 고소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기술 수준이 웨이모, 크루즈 등 경쟁사보다 뒤떨어진 것으로 본다. 두 회사는 무인 자동차로 수백만 킬로미터 이상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한 반면 테슬라는 이러한 경험이 없다. 오토파일럿으로 수집한 불완전한 데이터만 갖고 있을 뿐이다.

한편 사이버캡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주당 238달러에서 주당 217달러로 9% 이상 하락했다. 이에 세계 최고 부호인 머스크의 재산도 255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150억 달러가량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