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신임 총리와 만나 "총리 재임 기간 중 교역, 투자, 전기차, 국방, 방산, 인적 교류를 비롯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비엔티안에 있는 국립컨벤션센터에서 패통탄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9월 취임한 것을 축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현대차의 태국 내 전기차 공장 건설 등 청정에너지 분야로 양국 협력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국방·방산 협력 등 활발한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가자"며 공감을 표했고, "이를 위해 신임 총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태 경제 동반자 협정'이 조속히 협상·발효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기차 등 분야에서의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에 지속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프트파워 강국인 한국과 문화 분야 교류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수립된 것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태국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협력 강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패통탄 총리는 "한·아세안 간 전략적·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은 이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열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이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