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첫 회담을 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난 1일 이후 9일 만에 첫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다음 날인 지난 2일 오후 15분 동안 통화하면서 취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양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한·일을 우선으로 양자 회담을 추진해 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공군 1호기를 타고 전날 오후 6시 30분쯤 라오스 비엔티안에 있는 와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이날 오후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과 소인수·확대 회담을 연 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한다. 또 11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참석으로 이번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윤 대통령 순방을 통해 우리나라는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후 14년 만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을 비롯해 10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호주, 라오스, 베트남, 태국과 양자 회담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