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운동선수였던 전 남편과 이혼 후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게 돼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빚과 여자 문제로 운동선수였던 전 남편과 이혼 후 아이들에게 그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큰 아이는 중3, 작은아이는 6학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23살 때 중학교 동창 소개로 전 남편을 처음 만나 24살에 결혼해 9년 만인 2016년에 이혼했다"며 전 남편이 해당 종목을 좋아하는 이들은 알 정도로 꽤 알려졌던 운동선수라고 밝혔지만 사연자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둘째 임신 6개월 때에는 운동 가방에서 또 다른 휴대폰이 발견됐다. 꺼져 있는데 충전해서 봤더니 술집 마담들과의 대화 내용이 있더라. 그때는 둘째가 뱃속에 있으니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아무것도 안 했고 연락만 주고받았다고 하더라. 그러고 얼마 안 돼서 둘째 출산 전에 가방에서 여자 향수가 발견됐다. 변명이 구차했다. 후배 여자친구가 자기 팬이라고 쓰던 향수를 선물해줬다더라"고 밝혔다.
이에 MC 이수근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다"며 "둘러대는 재주는 없는데 여자는 좋아하네"라고 발끈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연자는 여자 문제에 이어 돈 문제도 터졌다고 했다.
사연자는 "빚이 15억 정도 됐다. 우리나라에 대부업체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아이들 통장, 패물, 가방 등을 다 털어서 2억원을 갚고, 친정 부모님이 3억 정도 갚아주셨다. 빚이 더 있는지 솔직히 말해달라고 했더니 없다더라. 어디다 썼는지도 얘기 안 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연봉이 2억5000만원인 줄 알았는데 이혼하고 나중에 들은 얘기는 5억원 이상이었다고 하더라. 월급 통장도 따로였던 거다. 빚도 5억원인 줄 알았는데, 15억원이었고, 집도 경매에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혼숙려기간이 있었는데 남편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 폭행을 하더라. 폭행의 이유는 자기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숙려 기간이 없어지고 바로 이혼을 했다. 양육비는 주고 싶을 때만 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연자는 "전 남편이 이혼 후 감옥을 갔는데 그게 9시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며 "전 남편 누나가 아이들에게 '아빠가 너희를 보고 싶어 하니 편지를 써라'라고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홀로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아이들이 작은 거짓말을 해도 트라우마가 있어서 '네 아빠 닮아서 거짓말을 하냐'고 모질게 말하게 된다. '이렇게 힘들게 할 거면 아빠한테 가서 살아라'라고 한다"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