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분기 연속 7%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태풍 '야기'로 북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수출과 투자 호조 및 관광 산업 회복 등에 힘입어 전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6일 노동신문 등 현지 매체들이 이날 베트남 통계총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7.09%)을 넘어선 동시에 2022년 3분기 이후 2년래 최고치이다.
또한 베트남의 올해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6.82%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6.8~7%의 하단 범위에 속하는 결과이다. 산업 별로는 서비스 분야 성장률이 6.95% 증가한 가운데 GDP의 48.41%를 차지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및 투자 호조와 팬데믹 후 관광 산업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통계총국은 설명했다.
앞서 베트남 상공부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상품 수출은 9월 말 기준 3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베트남 계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해외직접투자(FDI) 규모가 247억8000만달러(약 33조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는 등 수출과 투자가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통계총국은 베트남 경제의 개방도가 높기 때문에 4분기에도 여전한 대외 환경 리스크 및 자연 재해 영향 등으로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각 부서와 지역이 협력해서 시장 안정성 유지와 소비 촉진 및 수출 촉진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은 지난 달 북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야기로 81조5000억 동(약 4조3500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베트남 국영통신사 VNA는 추산했다. 이는 당초 피해 예상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태풍 야기로 인해 올해 베트남 GDP 성장률이 0.15%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VNA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