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제4356주년 개천절을 맞아 '홍익인간' 정신을 강조하면서 서로를 향한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산적한 민생 법안 처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야당에 정쟁 자제를 촉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각종 의혹이 우려스럽다는 비판 논리를 폈다.
또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해야 할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다시금 생각하며 오직 민생을 챙기고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당도 개천절을 맞아 정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민생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500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 정권에게 부여된 5년의 역사적 소임이 무엇인지 홍익인간의 정신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기 바란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국민은 경제 위기에 신음하는데, 민생 회복에 힘써야 할 정부는 대통령 부인을 지키는 데만 정신이 팔려 국민의 삶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의 각종 의혹이 연일 언론지상을 채우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이 김건희 공화국으로 전락할 위기"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민심에 눈 감고 귀 닫은 채 정권의 안위를 지키려고 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민심의 거센 파도를 거역할 수 있는 권력은 없다는 점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