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이어왔던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2일 홍콩 증시가 6% 넘게 급등했다. 홍콩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전날 하루만 휴장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6.20% 오른 2만2443.73에 마감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7.08% 뛴 8,041.27에 문을 닫았다.
특히 H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장 중 한때 8.5% 오르며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룽국제금융홀딩스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463% 급등했고,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인 스마오·수낙 등의 주가도 최근 5거래일 동안 200% 넘게 올랐다. 스마오 주가는 이날 153% 폭등했다.
지난주부터 중국 당국이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국경절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0일 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8.48% 급등 마감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전례 없는 속도로 중국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US타이거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보페이는 "후속 정책이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다면, 강세장이 3개월에서 반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오는 8일까지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