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이 공격에 실패했으며 다음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공격은 격퇴됐으며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군 및 미군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 항공기나 전략 군사 자산에 대한 피해 역시 미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없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과 대처 방법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이스라엘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그 대리세력의 추가 위협과 공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적극적으로 요격하면서 '이스라엘 방어' 약속을 지켰다. 설리번 보좌관의 설명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목표물에 200발 가까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이스라엘군(IDF)과 긴밀히 협력해 요격 등 방어에 주력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강조했다.
이란군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모든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 이란군이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국가가 직접 개입할 경우, 이 지역의 중심지와 이익단체들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당한 지 두달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