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는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했으며,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군사기지 3개가 타격받았다.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면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모든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 대해 경고하는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이란은 지난 7월 말 하니예가 암살당하자 보복을 예고했으나 이스라엘 공세가 더 거세지자 2개월 뒤인 이날 공격에 나섰다. 앞서 이란은 4월 13∼14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자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을 내렸다. 공습경보는 1시간이 지난 후 해제됐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에는 후과가 따를 것이다. 우리에게는 (보복) 계획이 있으며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안보회의에서 "이란이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란의 체제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결의, 적에게 보복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