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2024’에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외 미술가들의 작업을 폭넓게 소개한다.
우선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의 회화 작업 ‘내 영혼의 노래 2009-187’(2009)을 선보인다. 남미의 토속색과 한국의 오방색에서 영감 받은 색감을 통해 원시적 에너지와 강인한 생명력을 담아내는 작품이다.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활동 중인 현대미술가 최재은의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2024)는 작가가 길가에서 만난 143종의 들꽃들을 액자화하고 각각의 이름을 적어 둔 작업이다. 호명의 행위를 통해 그 존재를 인식하며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자연, 더 나아가 우주의 이치와 순환을 되새긴다.
이 외에도 이기봉의 신작 ‘Lost place A’(2024), 함경아의 자수회화 작품 ‘유령 그리고 지도 / 시 03WBXS01’(2018–2024), 이광호 신작 ‘Untitled 0081-1’(2024) 등도 프리즈 런던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는 현대미술가 양혜규는 조각 ‘소리 나는 구에 접붙인 사중 매혹 – 갈매기형 장식 구리 니켈’(2018)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는 프리즈 런던 기간에 맞춰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에서 개최되는 영국에서의 첫 서베이 개인전 '양혜규: 윤년'을 앞두고 있다.
스냅사진으로 일상의 풍경을 포착한 후 캔버스로 옮겨 회화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박진아는 ‘크레이트’(2023)를 통해 갤러리 혹은 미술관 전시장의 이면에 접촉하며, 백스테이지의 순간들에 새로운 물질성과 시공간성을 입힌다. 강서경의 ‘산 — 아워스 #24-06’(2024)은 간결한 선으로 포착해낸 산수가 새로운 시선으로 시공간을 아우른다.
국제갤러리는 제니 홀저, 줄리안 오피, 마이클 주 등 해외작가의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