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강관리서비스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대사증후군과 마음건강까지 관리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 기존 앱을 통합건강관리플랫폼 ‘손목닥터9988+’로 개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 걷기·식단을 통한 신체건강은 물론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과 마음건강까지 맞춤형 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손목닥터9988은 서울시민이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활동을 지원하는 서울형 헬스케어 앱이다. 건강관리를 하면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200포인트가 쌓인다. 획득한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병원, 편의점 등 주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손목닥터9988+에는 대사증후군 관리 기능이 추가된다. 대사증후군은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핵심인데, 앞으로 보건소를 방문해 관리를 받던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검사 결과와 수치를 손목닥터에 연계해 스스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건강 목표와 필요한 운동량 등을 확인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대사증후군 관리를 하면 포인트도 쌓인다. 대사증후군 방문 검사, 권장 신체활동 및 식단 실천, 건강위험요인 개선과 같은 건강 목표를 달성하거나 주의군에서 건강군으로 대사 증후군 단계가 좋아졌다면 최대 5만 포인트의 건강활동포인트가 적립된다.
더불어 손목닥터9988+로 우울증, 스트레스, 조울증, 중독 등 마음건강도 돌볼 수 있다. 앞으로 시민들은 앱을 통해 서울시 마음건강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10종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된다. 또 필요시 보건소 전문상담이 연계된다.
한편 서울시는 참여 필요성이 높은 어르신들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14가지 정보를 입력해야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업그레이드 된 앱에서는 본인인증과 닉네임만 넣으면 즉시 가입할 수 있다.
이번 가입절차 간소화로 고령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기존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참여 연령 제한을 폐지한 바 있다. 그 결과 70대 이상 참여자 비율이 1.6%에서 6%로 증가했다.
이밖에 원하는 메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앱 사용자 환경/경험(UI/UX)도 개선했다. 또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를 곳곳에 활용해 친근함을 높였다는게 서울시 설명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30만 시민 일상과 함께 하는 손목닥터9988+ 개편은 단순히 앱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며 “대사증후군 관리부터 마음건강 체크까지 다양한 기능과 혜택을 제공해 손목닥터9988이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