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16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4 GGGF)’에서 송승호 한국마이크로스소프트 애저 비즈니스 총괄팀장은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팀장은 이날 포럼에서 ‘AI를 위한 기업의 준비 사항’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송 팀장은 “사용자 1억명 도달 시간이 휴대폰은 16년, 인터넷은 7년, 페이스북은 4.5년, 틱톡은 9개월 걸렸는데 챗GPT는 단 3개월 만에 도달했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이 굉장히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챗GPT는 미국을 포함한 가장 많은 국가(65개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생성 AI 도구다. 퀼봇(Quillbot)은 두 번째로 많은 국가(61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AI 도구이며,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가지고 있다.
AI는 이미 다양한 업무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업무동향지표 2024 보고서(Work Trend Index Report 2024)에 따르면 응답자 75%가 이미 업무용으로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AI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 6개월 미만인 사람은 46% 정도다. 이에 대해 송 팀장은 “75%라는 비율을 보면 다른 기술과 달리 실제 실무에서도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46%가 6개월 미만인 점을 보면 아직까지 AI 도입 초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생성 AI가 단순한 채팅을 넘어 이제는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룰 때 소규모언어모델(SLM)을 사용하면서 AI와 관련된 보안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복잡한 명령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연동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 AI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이 AI가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AI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송 팀장은 “AI와 관련된 모든 인력을 중앙으로 집중시켜 하나의 팀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했을 때 효율도 올라가고 인재들의 근속 연수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팀장은 AI 기술 기반 확보, 비즈니스 사례 발굴을 통한 혁신 추진, 준비된 AI조직 구성, 책임감 있는 AI를 만들기 위한 노력 등 4가지 축을 관리하는 AI COE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적절한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송 팀장은 “AI는 전체 업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보다는 개별 작업을 지원할 때가 많다”며 “너무 큰 목표보다는 작고 현실적인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