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과 블루카본’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인천의 주요 자원인 갯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비식생 갯벌이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폭염, 산불,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악의 폭염으로 인천에서만 2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열대야 일수도 46일로 관측(1904년) 이래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루카본이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럼은 김장균 인천대 교수의 ‘기후변화와 블루카본’으로 시작됐으며 구자근 인천수산자원연구소 자원연구팀장의 ‘갯벌 및 블루카본 관련 인천의 사업 및 동향’주제 발표와 포럼위원 및 담당 부서 관계자의 논의로 이어졌다.
특히, 흡수원은 이미 배출된 탄소를 상쇄해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의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인천 갯벌은 우리나라 전체 갯벌 면적의 약 30%를 차지하는 천혜의 자원으로 탄소 흡수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블루카본은 해안생태계와 해양생태계에 흡수되어 저장된 탄소를 가리킨다. 해안생태계는 바다 전체 면적의 2%에 불과 하지만 바다로 흡수되는 블루카본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갯벌은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블루카본은 맹그로브, 잘피림, 염생습지와 같은 식생 갯벌이나 우리나라의 갯벌은 80% 이상이 비식생 갯벌이다. 비식생 갯벌 또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침적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보고됐다.
이순구 환경기후정책과장은 “인천은 국가 목표에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부문별 전략을 수립해 추진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인천의 소중한 자원인 갯벌과 해안생태계 보전을 통해 탄소 흡수원을 확보하고 식생 갯벌뿐 아니라 비식생 갯벌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통해 국제적으로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섬 지역 드론 생활배송서비스 개시
인천광역시가 배송서비스 시연회를 시작으로, 옹진군 섬 지역 드론 생활배송서비스가 본격화했다고 25일 밝혔다.이날 12시, 소야도 선착장의 배송거점을 출발한 생활물품(식료품)이 8분 후 소야2리 경로당의 배달점까지 안전하게 배송됐다. 시연회에는 국토부, 인천시, 옹진군과 마을주민 등이 참석해 첫 드론 배송을 축하했다.
인천시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K-드론배송 상용화) 공모에 선정돼 섬 지역 생활물품 배송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배송거점은 총 3개 소로 △소야도 선착장(소야리 598-2 인근) △대이작 바다쉼터(이작리 760-13) △자월도 캠핑장 인근(자월리 1089-7)에 위치하며 섬 지역 현황에 맞게 유휴시설을 활용해 드론배송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주민쉼터로 사용하는 등 섬 주민과의 상생을 꾀했다.
주문자가 물건을 수취하는 배달점은 소야도 1개소, 덕적도 6개소, 문갑도 1개소, 굴업도 1개소, 영흥도 1개소 등 총 10개소다.
섬 지역 드론 배송서비스는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필수품 구매 편의를 지원하는 것으로, 덕적도·소야도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10월 2주부터 자월도, 대이작도, 문갑도, 굴업도까지 순차적으로 개시한다.
어플 ‘올리버리(ALLIVERY)’를 통해 주문 후 주문자가 지정한 배달점에서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배송비는 주민 편익을 위해 무료다.
배송 품목은 옹진농협 하나로마트 3kg 이내의 250여 개의 생활 물품으로, 자세한 품목과 요일별 프로모션 정보는 주문 어플, ‘올리버리(ALLIVER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을수 해양항공국장은 “편리한 배송서비스가 부족했던 섬 지역에 드론 배송을 통해 섬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겠다”며 “향후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배송범위, 배송물품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10월 말, 육지와 연결된 영흥도와의 장거리 해상 배송을 통해 육지와 섬 간의 드론 배송도 실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