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신인소설가' 수상한 김유나 작가, 신간 소설 '내일의 엔딩' 출간

2024-09-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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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이름 없는 마음'으로 창비신인소설상 통해 등단한 작가 김유나가 신간 소설 '내일의 엔딩'을 출간했다.

    특히 단순하지 않은 인물의 마음을 설득해내는 김 작가 특유의 글 솜씨가 돋보인다.

    김 작가는 "빛이 완전히 차단된 터널 속을 걸을 때면 여름도 한낮도 다른 세상처럼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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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엔딩 신간이 출간됐다 사진창비
'내일의 엔딩' 신간이 출간됐다. [사진=창비]


2020년 '이름 없는 마음'으로 창비신인소설상 통해 등단한 작가 김유나가 신간 소설 '내일의 엔딩'을 출간했다.

'내일의 엔딩'은 김 작가의 첫 책이자 첫 창편 소설이다.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을 곁에서 홀로 지켜온 주인공 자경의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지극히 평범하고 비참한 삶의 내면 이야기를 곡진하게 풀어냈다. 특히 단순하지 않은 인물의 마음을 설득해내는 김 작가 특유의 글 솜씨가 돋보인다.

김 작가는 "빛이 완전히 차단된 터널 속을 걸을 때면 여름도 한낮도 다른 세상처럼 지워졌다. 소리의 울림과 공기의 흐름, 냄새마저도 달랐다. 터널이니 당연한 걸까? 어쨌거나 그 터널을 통과하며 나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을, 이제는 곁에 없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터널을 지나는 순간만큼은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직선으로 흐르는 것이 아님을 느꼈고, 어느 순간엔 정말로 그렇게 믿게 되었다. 그 터널을 걷던 시간이 있었기에 마음 편히 용기를 내는 엔딩의 방향으로 자경을 밀어줄 수 있었다.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걷던 여름의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기분"이라며 집필 소감을 전했다.

소설가 정용준은 "도전과 희망을 비웃는 시대. 더는 꿈을 꾸지 않는 참으로 '현명한' 세대. 그러나 여기, 나 자신을 처음부터 읽어보기로 결심한 자에게만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가 있다. 결말의 자리에서 바닥에 선을 긋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인물이 있다. 삶에 끌려다니며 분주히 사는 이에게, 절망 속에서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자조하며 힘없이 웃는 이에게, 그래도 빛을 향해 고개를 드는 이에게, 쓰이는 대로 살고 싶지 않아 스스로 펜을 드는 이에게, 김유나의 소설을 선물하고 싶다"며 추천사를 남겼다.

한편 김 작가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지역 라디오 작가로도 일했다. 스물 셋 무렵 소설을 쓰면서 작가의 세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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