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명절 연휴 기간 KTX 승차권 '노쇼'(예약부도)가 약 26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10%인 27만석은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열차가 운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승차권 반환 및 불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에 승차권 예매 후 출발 전후로 취소 및 반환하는 '노쇼' 건수는 264만6926건이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67만6530건보다 약 100만건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21년 69만5246건에서 2022년 167만6530건으로 최근 3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조 의원은 취소 수수료가 낮아 허수 예매가 많은 점이 노쇼 건수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는 노쇼 방지를 위해 위약금 기준 강화 및 승차권 결제 기한 조정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현행 10%인 위약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등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최소 위약금을 3~5배 더 많이 물리고 있다. 일본의 특급열차인 신칸센은 탑승 전일과 당일 취소할 경우 특급권 취소수수료(티켓 가격의 30%)와 승차권 취소수수료(240엔)를 부과하고 있다.
조인철 의원은 "추석 연휴 기간 KTX 노쇼 피해는 꼭 필요한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주는 만큼 한국철도공사의 철저한 모니터링을 비롯해 명절 기간 한시 취소 수수료율 인상 등 노쇼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