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Flitto)가 올해 초 출시한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이 중동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플루토는 자사의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이 올해 추석 연휴기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월드 유틸리티 콩그레스(World Utilities Congress, WUC)와 아랍 워터 포럼(AWF)에서 사용됐다고 18일 밝혔다.
플리토는 올해 초 자사의 기술로 개발한 번역 엔진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공항, 관광 안내소, 은행, 의료기관 등 일대일 상담이 필요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대화형 통번역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Chat Translation)'이며, 다른 하나는 국제회의, 글로벌 컨퍼런스, 비즈니스 회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 트랜스레이션(Live Translation)'이다.
특히 플리토의 챗 트랜스레이션은 광화문 관광 안내소, 서울 관광 플라자, 인천국제공항, 하나은행 외국인 지점, 티유치과에서 사용되고 있다. 라이브 트랜스레이션 솔루션은 LG전자 글로벌 직원 교육센터, 아시아 해양치안 전문가 회의, 세계 지식 포럼, 오픈 인프라 서밋 등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그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플리토의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의 핵심은 CT엔진이다. 이 엔진은 고유명사와 특수 용어를 학습해,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번역을 제공한다. 플리토는 사용자 피드백과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엔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번역 품질을 높이고 있다.
CT엔진은 음성 인식(STT) 엔진과 AI 번역 엔진을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음성 인식률과 번역 정확도를 극대화한다. 특히, 관광과 의료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며, 산업별 특수 용어를 학습해 다양한 비즈니스와 서비스 환경에 적합한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플리토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과 중동을 넘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한편 플리토는 2012년 8월 설립된 국내 유일의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전 세계 사용자가 참여하는 번역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말뭉치(corpus)를 인공지능, 집단지성, 전문 번역가의 검수를 거쳐 고품질의 언어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지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공급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중동 지역에도 지사 설립 계획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