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2.51포인트(0.81%) 하락한 2765.81, 선전성분지수는 118.89포인트(1.44%) 내린 8130.77에 장을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토요일(7일)과 다음주 월요일(9일) 각각 8월 수출·수입 지표와 물가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7월에는 서방과의 무역 긴장 고조로 수출액이 예상치를 밑돌았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0%대에 머무르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 못한 바 있다.
증권·은행주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뷰티케어, 경공업 제조, 석탄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3대 국유 증권사 두 곳인 궈타이쥔안과 하이퉁이 인수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양사가 합병되면 1조6000억 위안(약 3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는 것으로 현재 1위인 중신증권(CITC)도 제치게 된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월가 은행에 도전할 ‘항공 모함’ 규모의 증권사를 만들겠다는 야망 실현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톈펑증권(天风证券), 궈하이증권(国海证券), 톈마오그룹(天茂集团)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 관련 규정에 따라 궈타이쥔안과 하이퉁은 이날부터 상하이·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중단 기간은 최대 25거래일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태풍 ‘야기’ 여파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