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21세기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는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뉴질랜드의 6·25 참전으로 시작된 양국 우호 관계가 다방면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양국 무역이 약 두 배 증가한 것에 주목하면서,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과 오찬을 마치고 '대한민국-뉴질랜드 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한 △양국 외교부 간 경제안보대화 출범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협상 지속 △민간 주도 우주 산업 협력 강화 △국가재난관리기관 간 협력 강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군사협력 규탄 △북한 내 인권 증진 협력 등에서도 뜻을 같이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토마시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포야르 보좌관은 윤 대통령의 이달 체코 순방 실무 준비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지난 7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팀 코리아'를 선정한 것을 "한-체코 협력 강화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야르 보좌관은 "체코 정부는 원전뿐만 아니라 산업, 투자, 방산, 교통, R&D 등에 걸쳐 한국과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체코로서는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 초청에 따른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