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우려 속에도...소비자 85% 이상 "추석 선물 비용 안 줄인다"

2024-09-03 08:19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추석 연휴를 약 2주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고물가 우려 속에도 소비자 85% 이상이 추석 선물 구매에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 글자크기 설정

대한상의, 소비자 1000명 조사

선물 1위 과일…2위는 세대별로 달라

2030 정육·40~60대 건강기능 식품

추석 연휴를 약 2주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약 2주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물가 우려 속에도 소비자 85% 이상이 추석 선물 구매에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56.2%가 ‘추석 선물 구매에 전년도와 비슷한 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29.1%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석 명절 선물액을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에 한해 기존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김영란법 개정이 추석 선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 영향(29.2%)이 부정적 영향(16.7%)보다 높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물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추석 명절만큼은 기분 좋은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물세트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세대가 ‘가성비(68.2%)’를 1위로 선정했다.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패턴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20대는 51.3%가 가성비를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선택했다면 50대는 72.8%, 60대 이상은 78.0%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과일(43.8%)’을 꼽았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과일에 이어 정육을 선호했다. 특히 20대는 주류(20.7%)를 세 번째 선호 품목으로 선택했다. 반면 40대(36.8%), 50대(36.0%), 60대(33.3%)는 건강기능 식품을 두 번째로 꼽았다.

추석 선물세트 구매 채널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 58.1%가 ‘대형마트’라고 응답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 순이었다. 전통시장 비중은 가장 낮은 3.5%에 머물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품질 민감도가 높고 환불이나 교환에 시기적 제약이 있는 만큼 직접 상품을 확인하면서 비교하기 쉬운 대형마트 선호도가 높고, 이러한 수요를 만족하기 어려운 전통시장 선호도가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소비자 이용 의향이 낮게 나타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7일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에 서한을 보내 전통시장을 통한 물품 구입과 온누리상품권 구입 및 이용을 독려했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 이웃 등 가까운 지인 47.6%, 직장 동료나 상사 18.4%, 자녀나 스승 7.7%로 나타났다. 선물세트 구매 수량은 1~2개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40.2%로 가장 많았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고물가 속 올여름 고온 현상으로 농산물 작황도 좋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기에 유통업체들도 선물세트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명절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