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중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며, 성사된다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일종의 ‘조건’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간 고위급(정상) 회담 관련 질문에 “고위급 교류는 국가 간 관계 발전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도 “동시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하고,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풍성한 성과를 얻을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 “당장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지금처럼 한중관계를 복원해 나가면 그런 상황도 올 수 있다”면서 “중국도 예년과 달리 정상적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상호 교류를 회복하면 언젠가 시 주석이 방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은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7월 국빈 방한이 마지막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인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은 답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