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방문 중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29일 베이징에 있는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설리번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혼란한 국제 형세를 맞아 각국이 단결 및 협력해야 하고, 분열에서 서로 싸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들은 봉쇄 및 후퇴가 아닌 개방 및 진보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양대 대국으로서 역사, 인민 및 세계 앞에 책임을 지고 세계 평화를 위한 안정과 공동 발전을 실현하는 추진기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미 양국의 상황과 관계가 큰 변화가 있었지만 중국 측은 양국 관계의 안정과 건강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을 통한 공동 이익 추구 등의 원칙에 기반해 중·미 관계를 대한다는 원칙에도 변함이 없고, 주권과 안전 및 발전과 이익을 수호한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시 주석은 전했다.
시 주석은 미국 측이 앞으로 중국 측과 서로 마주보고 나아가기(相向而行)를 희망하고, 이성적인 태도로 중국과 중국의 발전을 대해서 상호 간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과 함께 양국 대국의 정확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지난 27일 중국에 도착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외교 책임자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및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과 만나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로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 간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중 정상이 앞으로 수주 내 전화 통화를 갖는 방안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중은 대만 및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진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미국 측은 역내 안정을 강조한 반면 중국 측은 미국의 대만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