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후 고진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매우 실망스럽다. 골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힘든 한 주였지만, 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던 시험이었다. 감사하다. 세인트앤드루스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고 적었다.
그런 고진영이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시즌 2승을 거둔 미국의 로런 코글린(9언더파 207타)을 2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 후 고진영은 "전날 유해란이 10타를 줄였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이 코스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한국 팬들이 응원해 주고 있다. 18홀이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잘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4라운드로 진행되는 골프에서 3라운드는 무빙데이라 불린다. 이날 3라운드는 이름처럼 순위표 등락 폭이 컸다.
전날 10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던 유해란은 이날 6타를 잃고 공동 6위(7언더파 209타)로 5계단 추락했다.
전날 5위였던 고진영과 코글린은 각각 선두와 2위에 위치했다.
12위였던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와 미국의 앨리슨 코푸즈는 5타씩을 줄이며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노로 이름을 바꾼 태국의 티띠꾼도 7위에서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중국의 류위신은 이날 8타를 줄이며 62위에서 공동 8위(6언더파 210타)로 껑충 뛰었다.
박희영은 40위에서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로 점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