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 시대 韓경제] '토끼' 미국 쫓는 '거북이' 한국...금리차 연내 0.5%P 축소

2024-09-02 05:00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단행 시점으로 예상돼 온 '약속의 9월'이 왔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8~9월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 흐름이 10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며 "미국보다 국내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 완화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실질금리 정상화 측면에서 한 차례 인하하고 내년에도 분기당 한 차례씩 인하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글자크기 설정

현 기준금리 미국 5.5%·한국 3.5%

중립금리 미국 3.5%·한국 2.5% 수준

미국, 한국보다 더 빠르게 인하 예상

금리차 좁혀지면서 환율·증시 안정될 듯

아주경제 그래픽팀
[그래픽=아주경제 DB]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단행 시점으로 예상돼 온 '약속의 9월'이 왔다. 이달 중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한국은행도 이르면 10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공산이 크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우리나라보다 빠르고 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한·미 간 금리 차는 연내에만 0.5%포인트가량 좁혀질 전망이다.

향후 양국 금리 정상화 기조와 달러화의 점진적 약세를 감안한 대응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시장 예상치(2.6%↑)를 하회했다. 근원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PCE가 인플레이션 안정을 시사하면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이어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고조됐다. 

이제 시장 관심은 인하 폭에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67%, 0.50%포인트 내릴 확률은 33%로 전망됐다. 11월과 12월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확률도 100%였다. 미국 금리가 연내에 0.75%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9월 이후 3연속 0.25%포인트 인하를 통해 과도한 긴축 위험을 완화하고 혹시 모를 경기 침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져 온 한·미 간 금리 격차(2%포인트) 역시 다음 달부터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도 미국을 따라 금리 인하에 나서겠지만 인하 횟수는 1~2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국 금리 차는 연말까지 최대 0.5%포인트 정도 축소될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결정 시 준거로 활용하는 중립금리는 미국 3.5%, 한국 2.5% 수준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와 중립금리 차이는 2%포인트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한·미 금리 격차 축소는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전환도 상수가 됐다. 우리나라 환율 관리와 자본시장에는 호재다. 다른 경제지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살펴 대응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8~9월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 흐름이 10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며 "미국보다 국내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 완화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실질금리 정상화 측면에서 한 차례 인하하고 내년에도 분기당 한 차례씩 인하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