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들어 무섭게 확산하던 코로나19 기세가 꺾였다. 7월부터 가파르게 늘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8월 마지막 주에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도 8월 셋째 주 59명에서 넷째 주엔 46명으로 22% 줄었다. 8월 셋째 주에 1만3250명까지 치솟았던 응급실 내원환자 수 역시 넷째 주에는 8025명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8월 4주 차에는 39.0%로 전주 43.4%보다 4.4%포인트 감소했다. 하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 역시 전주와 비교해 3%p 낮아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입원환자 수를 비롯한 모든 지표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여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준 덕분에 코로나19 환자 발생 규모가 애초 예상한 주간 최대 35만명보다 훨씬 적은 20만명 이내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때도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지 청장은 "유행 상황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구 이동, 부모 등 고령자 접촉이 증가하는 추석 기간에도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위험군은 10월에 진행하는 코로나19 신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