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부문 존속법인과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를 신설회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분할하는 인적분할에도 존속법인 가치 훼손이 제한적이라며 목표 주가를 37만5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결정 이후 5개월이 지나는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6% 상승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지상방산 부문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실적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고 부문 영업이익률은 19.6%로 전년 동기 대비 15.9%포인트, 전 분기 대비 20.2%포인트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존속회사 영업이익은 이 부문 호조에 기반해 1조317억원, 2025년 1조252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위 연구원은 "존속회사 가치는 17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며 "주식 수 감소를 고려할 때 목표주가 유지 논거가 마련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위 연구원은 "인적분할 시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것은 분할 기업(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의 가치"라고 지적했다. 한화비전은 2025년 매출 1조2262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 한화정밀기계는 매출 5499억원이며 수익성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예상돼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적용 시 1조3000억~1조4000억원 수준 가치가 나온다.
위 연구원은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의 경우 존속회사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신설회사 사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효하다"며 "분할 이벤트에 따른 본업 가치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