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정무참사가 "북한 일반 주민의 경우 자본주의를 경험한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라고 밝혔다.
리 전 참사는 27일 오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에서 '북한 대외 관계, 체제 변화 가능성'이란 주제로 열린 특별 강연에 참석해 "이는 김정은이 공포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일성 시대에는 '세계 모든 나라'와의 관계 발전을 내세운 반면 김정은 시대에는 '사회주의 나라'로 대외 관계 범위가 축소됐다"며 "김정은은 내부 실상을 보여주지 않는 정책을 통해 북한의 대외적 고립을 심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리 전 참사는 정부가 북한이탈주민의날을 제정한 데 대해 탈북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북 외부 정보 유입 △북한 해외 파견자 등 북한 엘리트 대상 정보 전달 확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성공적 정착 △통일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일관성 있는 통일·대북 정책 추진 등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민주평통 김관용 수석부의장, 태영호 사무처장과 운영위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