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시가총액이 지난주 2거래일 만에 9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시프트업 주가는 14일 실적 발표 후 이틀간 11.11%(14일), 9.34%(16일)씩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시프트업의 시가총액은 이틀 만에 8820억원 감소했다. 13일 4조5434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3조6614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주가 반등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승리의 여신: 니케'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니케의 중국 진출 가시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 해도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텔라 블레이드 성과가 반영된 뒤 상장됐기 때문에 연말까지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면이 모멘텀 측면에서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적 측면에서 연말까지 중국 판호 가능성을, 서구권 성과 측면에서는 내년 스팀 출시를 염두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프트업의 신작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기업공개(7월11일) 전인 4월 출시됐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14일 콘퍼런스콜에서 "니케의 대형 콘텐츠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많이 배치돼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올 상반기보다 우호적인 유저 지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는 보다 실적이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 지식재산권(IP) 열기가 이어지도록 PC 출시를 머지않은 시기로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2개월차에 약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하며 큰 상업적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출시 초기 대비 판매량이 하향 안정화됐지만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