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직접 말씀드려야겠기에 글을 올린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냐 묻는다. '예' 했다"고 적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와 함께해 온 그 기나긴 세월, 쌓여온 믿음과 애정이 있는데 저에게 왜 이렇게까지 할까 섭섭함도 있었다"면서도 "사석에서의 이야기가 전해지다 보니 진의가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이어 "그러나, 저 이야기에 담긴 제 본심은 오직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 후보에 대한 애정"이라며 "'이재명 팔이' 무리들이 우리 이 후보를 망치고 있다. 오직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충정, 민주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이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애정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극소수 '이재명 팔이' 무리가 누군지 왜 안 밝히냐고 한다. 이 또한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 후보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당 내부 암덩어리인 '명팔이'들을 잘라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인물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최고위원이 되면 함께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탄핵도, 정권교체에 대한 준비도 일사분란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재명 팔이' 척결이라는 당내 혁신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선출직 최고위원으로서 할 말은 하는 정봉주 같은 최고위원 한 명쯤은 있어야 당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8월 18일 열린다. 오는 17일 서울 지역 권리당원 순회경선과 ARS 투표, 국민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 등을 남겨놓고 있다.